멋진 인연, 행복한 수업

곰아찌  [2006.10.03]

스페인어라는 언어를 고른 이유는 여행을 위함이었다.

내년 사랑하는 나의 와이프와 둘이 스페인으로 여행을 갈 예정이라
1년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언어도 배울 예정이었는데,
감히 1개월밖에 안 배운 나에게는 이제 목표가 조금 바뀌었다.

열심히 해서 스페인어에 통달하고 싶은 각오가 새록새록~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찾은 학원은 친철한 데스크 아가씨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교재까지 구입을 하고는 처음으로 맞이한 선생님~

멋지고 아름다운(?) 루나쌤과 수업을 한 첫 날…
난 당황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문제는 수강생의 숫자~
물론 평일 11시 반이라는 것이 문제였지만, 홀로 수업을 한 것이다.

조용히 데스크 아가씨에게 문의를 하자 자신있는 어투로 나를 안심시킨다…
“우리는 단 한 명이라도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렇게 수업은 계속 되어 갔으며, 울 반은 5명으로 늘어났다.

물론 선생님도 바뀌었는데, 자칭, Hermosa하신 다니엘라쌤~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진지하게 수업을 진행하면서,
스페인어라는 것에 대한 매력에 완죠니 빠져 버린 나를 발견하였고,
너무나 친절하고 열성적이며, 가족적인 펠리스라는 학원이
나에게는 행운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느꼈다…^^ (절대 아부 아님~)

이제는 매일 아침 처음으로 하는 일이 펠리스 게시판에서 글을 읽고 쓰며 놀기라는 사실~

또, 버스나 전철 안에서 열심히 스페인어 단어를 외우는 것이
나의 일상이 되어 버린 지금, 펠리스 모든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이렇게 적어본다.

약간은 많은 나이, 어떨 때에는 벅차지만, 매일매일 수업날이 기다려지고,
사실, 다리가 아픈 중에도 깁스까지 하고 수업을 갈 정도로
오래전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나오던 독서실의 뿌듯함을 찾아준
모든 사람들이게 고마움을 전하며 수업후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