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a쌤. 너무 늦은 수강 후기 용서해 주세요.

호세피나  [2011.03.15]

제가 그동안 백수라 집에 인터넷 설치 못하고 있다가..
요새 취직해서 인터넷 설치하고,
수강 후기 올려요. ( 너무 어줍잖은 핑계같지요? ) 
델레 시험 보고 한달 좀 쉬었다가 취직하려고 했는데,
바로 취직이 되었어요. ( 사실, 너무 나이가 많아 취직 안될까봐 걱정 많이 했었어요)
학원에서 꼬맹이들 영어 조금 가르쳐 주고 발음 봐주고, 문법 봐주고, 시험 채점매기고, 
영어를 가르친다기 보다는 코칭해 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학원에서 일해보니, 선생님이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눈물이 다 나네요.
델레 중급 들으러 다시 학원에 가게 되면..  선생님한테 맨날 음료수 드리고,
안마해 드리고 싶어요. 
맨날 8시 넘어 끝나서.. 아마도 토요반 들을 거 같아요.

저혼자 델레 시험 독학으로 시험 봤다면, 100% 불합격이였을텐데.. 선생님 덕분에 합격하게 됬어요.    아마, 시험 본 사람 중에 제가 제일 나이가 많고 스페인어 실력도 제일 형편없었을 거예요.

선생님께서 작문 숙제 꼼꼼하게 잘 봐주셔서, 이번 시험에 작문 15점 만점 받게 되었어요. 
세르반테스 홈페이지에서 시험 결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가 잘해서 만점 받았기 보다는, 선생님께서 잘 가르쳐 주셔서 그런 것 같구요.
다른 한가지는.. 스페인 사람들 일하는 거 싫어하고 귀찮아서 대충 채점 매긴 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작문은  나는 취직을 알아보고 있는 상태고, 친구는 이미 취직을 해서, 그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는 내용의 시험이 나왔는데요. 그동안 계속 작문 연습을 한 덕에 떨지 않고 침착하게 썼던 거 같아요.
청취는 estoy lleno 에 대한 대답으로 잘 어울리는 것 고르기 나왔는데, estoy lleno 하면서 성우가 트림했던 거 같아요.  아무리 초급이라지만, 그래도 b1 인데, 우리 실력을 너무 얕잡아 본거 같아 자존심상해서, 결과는 보통으로 나왔구요.
제일 결과가 나빴던 것은 회화에요.   덕성여대( 성신여대인가? 가물가물)에서 시청가는 방법 물어보는데..  전철 타고 갈아타고  이런식으로 잘 이야기를 할 것을  오른쪽으로 갔다가, 직진해서 가라고..  별로 멀지 않고, 금방 찾을 수 있을거라고..이렇게 성의없이 대답했어요.  22.5점으로 거의 턱걸이로 붙었어요.

델레 중급 시험 준비하려면.. 초급과는 다르게 레알 열심히 해야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직장 관두고 스페인 1년 정도 있으면서, 중급 준비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갔다와서 생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한국에서 열심히 준비한 다음에 나갔다 오는게 더 나을 거 같아요.  스페인어 전공자도 아니고, 제가 언어에 재능이 많거나, 스페인어를 막힘없이 잘하는 것도 아니고, 기억력이 좋고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닌데.. 제가 왜 이렇게 스페인어에 미쳐있나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중급은 반드시 합격하고 싶어요.  응원 부탁드려요.

Que tengas buen dia.  Gracias.